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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인터뷰] 박기수 에너지닥터㈜ 대표_기업의 탄소 배출을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카본 제로 클리닉’

작성자 Energy Doctor 날짜 2025-01-31 14:42:15

[피플투데이 인터뷰]

기업의 탄소 배출을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카본 제로 클리닉’

박기수 에너지닥터㈜ 대표

 

 

 

유럽연합(EU)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CBAM이란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의 약자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품에 대해 EU가 공정가격 반영 차원의 추가관세를 부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만약 EU 국가에 수출을 원하는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추가관세가 부가돼 가격 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EU는 본격적인 CBAM 시행에 앞서 2025년 말까지 내재배출량 산정 및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보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대상품목 수입 시 내재된 배출량 1톤당 CBAM 인증서 1개를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앞으로 CBAM 외에도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싶어도 정보나 인력이 부족해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박기수 에너지닥터㈜ 대표는 ‘카본 제로 클리닉’(Carbon Zero Clinic)을 통해 탄소중립 사각지대에 있는 수출주력기업들이 CBAM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산공정 품질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 감축

에너지닥터㈜는 ESG컨설팅, CBAM컨설팅, 탄소중립설비교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탄소배출권 유통 등 통합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카본 제로 클리닉’은 에너지닥터를 대표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카본 제로 클리닉’이란 에너지닥터가 제공하는 수출기업 맞춤형 탄소 중립 컨설팅 서비스의 이름이다. 카본 제로 클리닉 서비스를 이용하면 에너지가 낭비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을 조사하고, 에너지손실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감축과 에너지 최적화 사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병원 클리닉처럼 고탄소 발생 공정을 ‘병’의 개념으로 접근해 진단 및 치료방법을 각 기업에 맞게 제공하는 융복합 클리닉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닥터의 주 고객은 에너지사용량 2천TOE 미만 중소기업과 에너지다소비사업자, 목표관리제, 할당대상기업 등이다. 중소기업이 대다수여서 EU의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CBAM이나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한 인식마저 부족한 상태다. 필요성을 인지하더라도 품질 저하 우려 때문에 공정을 개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출기업들은 생산공정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또 탄소배출 공정을 개선하면서 가격경쟁력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동시에 에너지절감 효과가 나타나야 합니다. 고탄소발생 공정 개선을 강조하면서 CBAM이나 RE100을 근거로 드는 것보다는, 설비를 개선했을 때 운전비용이 절감된다는 방향으로 접근했을 때 받아들이는 분들이 더 많아요. 대기업들은 탄소 중립 경영을 위해 TF를 구성할 만한 인력과 자본이 충분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큰 문제거든요. 이러한 경우 정부지원사업을 신청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컨설팅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맞춤형 솔루션의 비결? “현장에 답이 있다“

카본 제로 클리닉의 강점은 탄소 배출 공정에 대한 진단부터 개선은 물론 탄소배출권 유통, CBAM 보고서 컨설팅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었던 데는 박기수 대표의 노력과 다년간의 경험이 주효했다.

에너지닥터는 스마트공장의 Carbon-Free를 위한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등 국가인증과 다수의 특허출원을 획득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탄소중립전환사업 수행기관이자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진단 전문기관과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등록되어 있다. 2017년 설립 이래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해 스마트팩토리, 탄소중립 설비 교체 등을 지원한 경험이 있기에 어떤 종류의 제조업이라도 솔루션 실행이 가능하다. 설비 교체나 공정 개선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박 대표가 직접 실행한 사례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이전에 컴퓨터 케이스 분체도장업체의 솔루션을 맡은 적이 있는데요, 페인트 도색 전 세척 과정을 거친 케이스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건조된 상태에서 도색해야 해서 작업자가 수동으로 물기를 털고 있었는데, 제가 현장에 방문해 살펴보고 자동 탈수 시스템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도색 전 물방울이 100개 묻은 상태였다면, 기계 사용 후 30개 정도로 줄일 수 있게 되었죠.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가스비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박기수 에너지닥터㈜ 대표는

기업별로 제조 공정이 크게 다를 텐데 어떻게 솔루션을 찾아내느냐

는 질문에

현장이 답이다

라고 말했다. 현장에 방문해서 공정을 꼼꼼히 살펴보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는 부분이 보인다는 것. 만약 기업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선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홍익기업’으로서 탄소배출 저감에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몸이 아픈데 주변에서 아무도 치료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불쌍하잖아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탄소중립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면 언젠가 저희를 다시 찾을 수도 있고, 정부지원사업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대기업에 중소기업이 협력군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탄소배출량 인증서가 무조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기업들이 탄소배출 진단을 받고 다가오는 2026년을 빠르게 대비하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에너지닥터가 향하는 길은 기업이 홀로 성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길이다. 박기수 대표의 말대로 더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